체감상 3일짼데 밤을 샌날이 많아서 2일째임;
예상 못했는데 한국시간하고 여기 시간하고 차이 난다는걸 자꾸 까먹음.
어제 새벽 내 목표 리스트
1. 다들 공항에 도착하면 교통카드를 꼭 사라 해서 교통카드 오픈시간되면 사기 2. 처음으로 우버 불러서 백패커스 숙소 가기 3.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미토리 합숙하기... 4. 핸드폰 개통(번호 개통해야 계좌 개통 가능해서...)
5. 처음으로 영어로 계좌 열어보기 (이게 제일 문제임)
일욜날 도착해서 월욜 새벽까지 공항에서 새벽 4시까지 버티다가 이제 슬슬 너무 피곤해서 쇼파에 자리 잡고
가방을 뒤로 매고잠깐 고개를 숙였는데.. 눈감았다 뜨니까 어느새 주변은 불이 다 켜져 있고 비행기 타러 오는 사람들이 버거킹 먹으러 북적북적해서 아무것도 안 시켰는데 자리 잡고 있으려니까 눈치 보였다.ㅠ
다른 사람들도 그냥 누워있길래 나도 낯짝 깔고 앉아있으려다가 몸도 너무 피곤하고 앞으로 4시간을 더 버텨야 되는데
밥도 못 먹고 춥고 거지꼴이라 힘들어서 결국 나도 버거킹 하나 시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보통 한국처럼 메뉴가 되게 다양하게? 메뉴판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크게 입간판처럼 무슨 버거 무슨 버거 이런 식으로 만 버거만 써져 있는데 1차 멘붕.
키오스크일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주문해야 돼서 2차 멘붕
난 사실 버거 말고 감자튀김만 먹고 싶은데 여긴 사이드만 시키는 건 안되나? 3차 멘붕
금액 보고 4차 멘붕. 평균 버거 금액이 단품기준 11000원이 최소금액이었다.
영어공부 1도 안 하고 온 나는 원래 영어 못해도 돈 쓰는 입장에서는 다 통해!라는 마인드로 주문하러 갔다.
가격이 다 어마무시해서 그냥 아무거나 보이는 버거를 말하면서 주문했다.
나: 캔 아이 겟 ---버거?
직원: ---버거?#*$&@*(#*@??#&#*$&$밀
나: (...?ㅅㅂ..주문 바꿔야겠다)쏘리, 캔아이겟 ---버거 플리즈?
직원: 오케이 ---버거? *$(*&#$*&#$밀#*&$(*&
나:(..? 대충 대답하면 되겠지?)오케이
직원: ..?
나:??
직원:버거 온리?
나: 예스예스예스
이게 내 첫 호주 버거 주문경험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대충 뭐 단어라도 들렸으면 대충 아 추가로 뭐 세트로 할 건지 물어보는 건가? 싶었는데
도저히 그런 단어는 1도 안 들렸어가지고 멘붕 왔었다.
알고 보니까 외국에서는 세트메뉴를 [콤보]라고 한단다.
솔직히 콤보 들렸으면 나도 대충 세트라고 알아들었을 거다.
근데 또 프랜차이즈 지점마다 부르는 게 달라서 mill 밀이라고도 한다네?
내가 들었던 밀이 세트로 할 거냐고 물어본 거구나.. 직원은 추가로 세트메뉴나 사이드 더 안 시킬 거냐 물어본 건데 예스라고 해놓고 아무 말 안 하고 멀뚱멀뚱하고 있으니 둘 다 물음표 상황.
그래도 버거 한입 먹으니까 신기하게 잠이 싹 달아나고 몸 피곤한 거도 사라지더라.
그리고.. 드럽게 맛있더라 솔직히

이거 덕분에 결국 교통카드를 살 수 있는 시간인 7시까지 버텼다.

카드 사러 가는 길에 보이던 풍경. 라이언킹이 생각났음
1 터미널에서 Train이라는 게시판만 쫓아가면 된다. 쫓아가다가 엘베가 보이면 그거 타고 올라가서 쭉 가면 됨.
가는 길에 방송으로 계속 어떤 아저씨가 영어로 뭐라 뭐라 조근조근 말하는데 안내방송은 아니었고
이런 말하면 이상한데 다큐멘터리 나레이션하는거 같았음. 그래서 왠지 동물원 가는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나도 뭔 말하는지 모르겠다.
인포메이션 도착했는데 오픈시간이 아닌데 안에 직원이 앉아있길래 문 앞에 섰는데 안 열어줌 ㅠㅠ
조용히 구석 가서 얌전히 앉아있다가 들어갔는데 신기한 게 문 열리면 한 명씩 들어가서 볼일 보고 나오는 시스템이었다.
난 미리 사전에 공부하고 갔기 때문에 당당히 들어갔는데 갑자기 카드 이름이 생각 안 났음.
아이 원투 바이 어..?... 카 r.... 드?
다 알아들으시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대충 카드값은 10달러고 기본 20달러를 충전해야 된다.
였는데 사실 내가 알아들은 건 아니고 미리 공부하고 간 거라 알아들음.
그런데 나는 20달러가 아니고 30달러 충전해야지~ 싶어서 아이 원트 써티 달러!
충전한다는 말도 다 공부해 놓고 막상 가서 한다는 말 꼬라지였다..
직원이 못 알아듣고 다시 물어봐서 써티 달러! 한번 더 당당하게 말하니 직원도 예스 써티달러. 너 카드로 할 거니 캐시로 할 거니?라고 하길래 카드결제를 했다.
그런데 받고 보니 10달러+기본금 20달러 =30달러로 결제됐더라.
난 10+30을 원했던 건데 ㅎ... 그냥 내가 충전하면 되지 뭐~
참고로 충전을 원하면 top up이라고 하면된단다.
하루 만에 mill,top up 머리에 박아 넣기...



이러고 처음으로 우버를 요청해서 목적지까지 편하게 타고 호스텔로 갔다. 는 사실 아니고
아저씨가 자꾸 스몰토크 시도하시는데 내 영어 한계가 있어서
아저씨: 비행 어땠어?
나 진짜 너무너무 힘들고 비행기 놓쳤었거든? 진짜 개같았어 히에에에에잉아ㅠㅠㅠ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뱉은말은
힘들었어.
이러고 토크는 끝났다....미안..내가 언어가 짧아서
가는 길이 너무 조용해서 불편했음



도미토리 여성4인 이였는데 내가 도착했을때 아무도 없고 빈방이여서 바로 1층 자리 잡기.
아주 만족스러웠고 생각보다 공용공간에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어서 거기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냄
외국인들도 인싸와 아싸로 나뉘어서 티비있고 당구대있는 밝은쪽은 서로 술마시면서 작업도 걸고 친해지고 재밌게 보내고 나같은 아싸들은 살짝 어두운 조명쪽에 쇼파에 앉아 편하게 개인 시간들을 보냈다.
그래서 오히려 맘 편했음 ㅎㅎ
체크인 시간이 아직 남아서 그 시간에 월마트 찾아가서 유심 할인하는걸 사서 직접 개통했다.
유심 개통이라는거 자체가 낯설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됨.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통신사에서 요금제 개통해서 꾸준히 내는 것 보다 이렇게 종류마다 있는 유심칩을 사서 충전방식으로 이용을 많이 한다고 한다. 물론 통신사에 꾸준히 내는 요금제도 있음.


호주의 대형마트에는 대부분 이렇게 애들한테 무료로 주는 과일들이 있음.
과일들도 다 쪼그매서 귀엽다!


진짜 종류많고 다양하고 초콜릿 수가 진짜 양쪽 통로 전부를 끝까지 쭉 다 채움.
가격은 저렴하다는데 엄청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댜. 한국보다는 저렴함!


한국에서는 혼자사는 사람들은 과일 먹으려고 사면 바나나 같은거 낱개로 사려면 편의점에서 비싸게 주고 사야됨.
다양한 과일 채소들을 전부 하나씩 살 수 있다... 제일 충격인게 바나나 뭉텅이들 있는거를 그냥 손으로 때가는거 보고
문화 충격이였다.
숙소가 중심지라서 다 걸어서 10~15분이면 월마트,도서관,커먼웰스 뱅크까지 갈수있음.
숙소이름은 호스텔 g . 공용공간이 매우 만족이였고 키친도 나름 깨끗햇음. 냉장고는 관리가 안되긴함.
또 다시 이용할 의향 있음!!

외국 사람들 이걸 밥으로 먹더라거... 이해가 안됨



이거 로션으러 쓰려거 샀는데 발라보니까 썬크림처럼 하얗고 뻑뻑하게 발림..그래서 바디 워셔를 샀나보다 했는데 원래 이런 제형이란다...보습크림 맞음
난 이걸 바디워셔라 생각하고 오늘 아침에 잔뜩 바르고 씻었는데 어쩐지 거품이 안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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