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2 집 인스펙션 보러갔다가 다시 빠꾸하기

호주양말이 비싸니까 한국에서 사 오라 하는데 k마트 가면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음
다섯 켤래 4천 원 안 되는 가격??

머리끈도 괜히 사 왔다...

호주는 이제 여름이 끝나갈 때라 옷가게를 들어가면 긴팔옷을 많이 올려두는 중
유니클로 가격은 그냥 비슷한 거 같다


면도기는 다이소보다 훨씬 저렴하더라..
나 다이소에서 4개 이천 원에 샀는데 여기 10개 이천 원임 ㅠ


이 날 쉐어 하우스 인스펙션 보러 가는 날이라 처음으로 버스를 탔다.

여기 버스는 저 시간표 믿으면 안 됨
어플 깔고 큐알 찍으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내리는 역 방송도 안 나오고 내린다고 벨 안 누르거나 사람 안 서있으면 그냥 쌩쌩 지나가기 때문에 정신 똑디 차리고 내가 내릴 역에 알아서 내려야 함.
난 이 날 정신 잘 차렸다.


호주는 길 가다 보면 하나 건너 하나 파크가 하나씩 꼭 있어서 좋았다... 남녀 나이 상관없이 그냥 잔디에 누워서 여가를 즐기는데 진짜 여유로워 보였다.
난 그 와중에 개미 같은 거 있을까 봐 돗자리 없으면 안 누울 듯


수박인데 한국하고 다른 품종 같은데 한국 수박의 1.5배 더 크다.
사진에서는 잘 안 느껴지는데 진짜 개큼..가격은 한국보다 반값 더 싼데 맛은 똑같음.
수박 좋아하는 사람은 행복할 듯. 그래서 난 행복함

한국처럼 이렇게 잘라놓은 것도 파는데 천 칠백원정도?
싸다 싸!!! 먹어봤는데 맛 똑같음.

호주 딸기는 한국보다 좀 싼데 맛없다고 들었당.

호주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니까 진짜 어느 마트를 가도 식재료가 다양해서 좋다...

이 날 너무 더운데 계속 걷기만 해서 생명수 한잔 사준다.
인스펙션 보러 온 거였는데 걷다가 인스펙션 보러 갈 집 교통이 너무 괴로워서 이건 아닌 거 같아 취소했다..
쉐어 하우스 연장해야 한다 쉣..
아 두 라이크 투..익스텐..

페브리즈 사려했는데 진짜 어느 매장을 가도 딱 저거 하나 있어... 어째서,,? 와이
여기는 스프레이 형태보다 가스?로 된 것들이 훨씬 많다..
싫어...ㅠㅠ


외국이 왜 살찌는지 알겠어.. 과자와 초콜릿 종류가 한국 3배는 될 듯.

결국 숙소를 연장하려고 아고다를 보는데 생각해 보니까 직접 카운터 가서 결제하면 더 싼 거 아닌가?
현지고 아고다 수수료값이 없으니까! 나 너무 똑순이얌
신나서 카운터로 직접 달려갔다.
난 이제 영어가 무섭지 않다. 챗gpt가 있거든
카운터로 가서 방을 연장한다고 했더니 활짝 웃으면서 연장해 준다고 했다.
그런데 방은 옮겨야 한단다. 나는 지금 1층침대인데 방 옮기면 2층으로 가야 될 수도 있어서 싫었다.
제발 방 안 옮기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대로 쓰라고 하셨다. 굿... 너무 좋아.
역시 플리즈는 무적인 듯.
얼마라고 금액을 불러줬는데 난 아무 생각 없이 결제하고 침대 누워서 금액을 나눠보니까 2일 연장에 260불..?
대략 한국돈으로 일박당 12만원 정도...
놀라서 아고다를 들어가 보니 이번부터 사람이 몰렸는지 방도 없음.
와... 나 공항에서 당일 예약했을 때 6만 원 정도였는데.. 잠깐 어지러워서 침대에 계속 누워있었다.
인스펙션을 보러 가서 집을 구했다면...
쉐어비가 일주일에 20만 원 정도인데... 손해가 얼마야 ㅠㅠ
그냥 그 집 들어간다 할걸 하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있던 사람 다 빠지고 나만 남아서 이층 올라가 봤는데 진짜 그냥 일직선 낭떠러지더라.
방 빠지기 전에 같이 지내던 룸메가 2층 올라가기 전에 항상 심호흡하고 올라가던데 이유를 알겠음.
밤에 화장실 가다가 추락할 수도 있을 높이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들어보니 이 숙소가 제일 괜찮다던데 2층만 피하면 괜찮을 듯.
예민한 나도 지내기 편했고 부엌 불 못쓰는 거 빼고는 다 좋았다!! 근데 일박 6만 원일 때 좋았다는 거임

호주 콘센트는 신기한 게 꼽고 저렇게 전원장치가 웬만하면 다 달려있음.

마지막은 언제나 샌드위치... 빨리 다 먹어치워야 한다